일본에 거주하며 일본에서 월급을 받는 저에게는 엔화의 가치가 하락할수록 손해를 보는 느낌이 듭니다. 반대로 제가 투자하고 있는 미국 자산은 엔저현상 덕분에 많이 올라 월급보다도 많은 수익을 가져다주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언젠가는 투자 자산이 월급보다 많아지기를 바라고 있지만 이러한 식으로 많아지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네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엔고(円高), 왜 다시 엔저로(円安)?
일본의 엔저가 최근들어 다시 가속되고 있습니다. 2023년 초반만 해도 다시 '엔고'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이 압도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예측한 엔고는 실현되지 않고 다시 5월경부터 엔화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엔고(円高)'의 예상이 벗어난 이유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과 일본이 거액의 무역 적자를 내고 있는 것에 들 수 있습니다.
금리 인상을 계속하고 있던 미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을 정지한 뒤 금리 인하로 돌아간다'라는 전망이 많았기 때문에 일본의 엔고 예상이 압도적이었습니다. 한편 일본 은행은 지난해 말 장기 금리 변동폭을 수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 축소가 예상되며 시장에는 달러를 팔고 엔을 매수하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예상대로 엔고 진행...(?)
지난해 가을에는 엔 달러 환율이 152엔까지 엔저가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금리 차이 축소의 예측과 함께 2023년 초에는 엔고 예상에 따라 엔고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다시 엔저로 방향이 돌려졌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좀처럼 잡히지 않자 FRB의 금리 인하 예측이 줄어들며 다시 달러를 매수하고 엔을 매도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한편 일본 은행 총제가 쿠로다 체제에서 우에다 체제로 바뀌며 일본 은행의 양적 완화에 혹시나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되엇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되지 않은 것 역시 엔저 기조에 일조했습니다.
또한 일본이 거액의 무역 적자를 내며 엔 매도의 흐름을 가져오고 있다는 것 역시 사실 입니다. 일본 재무부가 발표한 무역수지 발표에 따르면 2022년도에는 21조엔을 넘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전문가들의 앞으로의 엔 환율 예상은?
일본의 전문가들은 FRB의 금리 인상이 전망되나 금리 인상 노선은 종반에 가깝다는 생각입니다. 그렇게 되면 다시 한번 금리 인하가 시야에 들어오게 되고 그 경우 다시 한번 달러 매도, 엔 매수가 진행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본의 무역적자에 기인하는 달러 매입, 엔 매도의 영향이 있어 생각만큼 엔고가 진행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전망입니다.
엔화는 현재 2015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한국에 있던 원화로 900엔 전후에서 조금 매수했는데 앞으로도 900원 아래로 내려오게 되면 더 매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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