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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상, 여행

[일본 여행] 도쿄 오사카, 오사카 도쿄 편도 3000엔에 이동하기 - 야간버스(夜行バス, 심야버스) 이용 일본 전국 여행

by 도쿄 유랑 2023.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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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신칸센을 비롯한 열차와 버스, 비행기, 택시 등 교통시설이 정말 잘 되어있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교통비도 한국과 비교해서 상당히 비싼 수준인데요. 예를 들어 도쿄 내에서 3~40분 탑승에 환승 한 번만 거쳐도 4000원을 훌쩍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에서처럼 버스와 지하철 환승이나, 지하철 노선 간의 환승도 없기 때문입니다. 또 신칸센 역시 도쿄에서 오사카를 가려면 기본으로 10만 원 이상은 들게 됩니다. 신칸센보다 비행기가 더 쌀 정도이지요.

하지만 이렇게 교통비가 비싼 나라에서도 우리나라보다도 저렴한 교통 수단이 있으니 바로 야간버스(夜行バス, 심야버스)입니다. 도쿄에서 오사카까지 가는 7시간이 넘는 여정이 겨우 3000엔 혹은 2000엔대에서도 구입 가능합니다. 도쿄에 여행을 오셔서 오사카까지 같이 여행을 하시려는 분들이나 반대로 오사카에 여행을 오셔서 도쿄까지 여행하시려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야간 버스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이동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7~8시간 앉아서 버스를 타야하니 상당히 힘이 드니 체력적으로 아주 건강하신 분이 아니라면 말리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가격적인 메리트와 이번 블로그에서 소개할 팁을 이용하면 한 번 이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목차>

1. 야간버스, 심야버스 찾는 사이트 - 버스히카쿠(バス比較)

2. 실제 후기

3. (중요) 심야버스 고르는 팁!

 

 

야간버스, 심야버스 찾는 사이트 - 버스히카쿠(バス比較)

먼저 야간 버스, 심야 버스를 찾는 사이트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사이트 이름은 버스히카쿠나비(バス比較ナビ)입니다. 

버스히카쿠나비 메인

메인 사이트는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가운데 메뉴에서 출발지(出発地)와 도착지(到着地)를 넣고 승차일을 입력한 후, 야간 버스 혹은 낮 버스를 설정하면 완성입니다. 

 

메인

메인에서 보듯 도쿄 -> 오사카 구간에 최저가가 2000엔입니다. 불안할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네요. 아래는 위 사이트의 링크입니다.

 

全国の高速バス・夜行バスの予約!格安・最安値情報【バス比較なび】

「高速バスを利用してみたいけど、どんな乗りものなの?」 年間1億1,500万人もの人々を運んでいる高速バス(※)ですが、バス比較なびのアンケート調査では、まだまだ乗車未経験の方も多

www.bushikaku.net

 

버스 히카쿠 나비에서는 야간버스 뿐만 아니라 낮에 움직이는 버스들도 있습니다. 오사카 외에도 코베, 히로시마, 후쿠오카, 시즈오카, 야마나시, 아키타 등 전국 여행이 가능합니다. 

 

 

실제 후기

저번 주 야간 버스를 이용해 도쿄에서 오사카를 왕복하고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같은 가격이라도 버스에 따라, 좌석에 따라, 주변 사람에 따라 상당히 여행의 질이 바뀝니다. 

바스타 신주쿠(バスタ新宿)

먼저 야간 버스를 타기위해 바스타 신주쿠를 향합니다. 버스터미널의 일본 발음과 신주쿠를 합쳐 '바스타 신주쿠'라고 부릅니다. 

버스터미널 4층

보통 4층에서 많이 출발을 합니다. 버스에서 예약할 때 출발지를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같은 목적지라도 여러 회사와, 여러 버스 편명이 있기 때문에 헛갈리기 쉽습니다. 버스를 타기 위해 줄 서 있는 사람들을 보니 저 많은 사람들이 이 버스를 다 탈 수 있는지가 의문이 듭니다. 하지만 다 타게 되고 빈 좌석 하나 없이 꽉꽉 들어찹니다. 

버스 내부

버스 내부는 이런 식으로 되어있고 좌석 사이에 천막이 하나 쳐져있습니다. 통로석일 경우 매번 사람들이 휴게소에 내릴 때마다 깨어나게 됩니다. 운이 안좋게도 갈 때 올 때 모두 통로 좌석이었네요... 그리고 시각적으로 비좁은 곳에 빛 하나 업싱 사람들이 꽉꽉 들어차 있는 광경을 7시간 이상 보게 되니 상당히 숨 막힙니다.저는 고베까지 가다 보니 오사카에서 사람들이 많이 내린 후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사카 버스 터미널.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승차객 거의 모두가 일본인들이고 영어 안내는 하나도 없으니 일본어를 모르는 외국인에게는 조금 난이도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갈 때 버스는 4열 시트에서 두 좌석 사이에 팔을 놓는 곳이 없어서 잠이 들면 서로 영역을 침범해서 매번 깨게 되는 지옥 같은 경험이었습니다. 또, 남자들은 뒤에 몰아넣고 여자는 앞에 몰아 넣는데 남자의 경우 덩치가 큰 남자들이 모여있고 여름이다 보니 여러 냄새가 나고 상당히 비좁습니다. 얼마 전 기안84가 인도에서 인도 로컬 열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 모습을 봤는데 그거보다 조금 나은 수준입니다. 

야간버스 주행 중 잠시 휴게소에 들렀을 때 사진

야간 버스 주행 중에는 아무런 빛이 들어오지 않게 불을 다 끄고, 양 옆 창과 앞에 시야까지 전부 막아놓고 운행합니다. 운전좌석만 앞이 보이고 그 뒤에는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물론 핸드폰 사용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습니다. 간혹 잠시 사용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원칙적으로는 충전만 가능하고 사용을 못합니다. 저도 휴게소에서만 간간히 핸드폰을 확인했네요.

오사카 버스터미널

오사카 버스터미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옆에 남자, 여자 화장실이 아 조그맣게 있고 대기소가 있습니다. 오사카 버스터미널은 편하게 볼일 볼만한 곳이 아니니 화장실은 꼭 미리 보고 오시길 바랍니다. 도쿄에 바스타 신주쿠는 깨끗한 편입니다. 

 

(중요) 심야버스 고르는 팁!

다음으로 이번 여행과 심야버스를 4번이나 타본 여자 친구에게 들은 심야버스 고르는 팁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같은 가격이라도 버스에 따라 여행의 질이 크게 달라지니 심야 버스를 이용해야 하신다면 꼭 참고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1. 장거리 여행이면서 예민한 장을 갖고 있다면 화장실이 있는 버스 고르기

 

심야 버스는 2~3시간에 한번 간격으로 휴게소에 들릅니다. 하지만 휴게소에 들른다고 해도 여유롭게 많은 시간을 받진 못합니다. 보통 한 휴게소에서 10~15분 정도로 큰일을 보기에는 다소 빠듯한 시간이 주어집니다. 특히 예민한 장을 갖고 계신다면 꼭 화장실이 있는 버스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실이 있는 버스

버스를 고를 때 보면 화장실 있음(トイレあり)이라고 쓰여있는 버스들이 있습니다. 제가 타고 간 4열 시트 버스는 화장실도 없어서 저녁 먹은 후부터 타기 직전까지 몇 번이고 화장실에 가서 장을 비우고 탔습니다. 만약 버스에 화장실이 있다면 이러한 걱정은 없을 것입니다. 

 

2. 최소한 3열 시트 고르기

3열 시트 예시

야간 버스(심야 버스)를 고를때 다음으로 중요한 팁은 3열 시트를 고르는 것입니다. 4 열시트의 경우 좌석 특성상 성인 남성의 경우 옆 사람과 원치 않는 다리나 어깨의 신체 접촉이 발생합니다. 7시간 넘는 여행 중 잠이들면 자기도 모르는 새에 어깨가 넘어가고 발이 넘어가고 혹은 옆 사람의 발이 넘어와 잠이 깨는 등의 신체 접촉이 발생합니다. 2~3시간이라면 참고갈 지 모르겠지만 빛이 없어 아무것도 할 것이 없는 7시간이 넘는 여행 중 이런 사소한 일도 굉장한 스트레스입니다. 그래서 장거리라면 3열 시트를 고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지인과 함께 이동하기

4열 시트

또 한가지 팁은 가능하다면 지인과 함께 이동하는 것입니다. 지인과 같이 예약해서 두 좌석을 함께 타면 옆 사람이 이상한 사람 혹은 거대한 사람일지 모른다는 가능성이 없어지게 되니 안심할 수 있습니다. 또 모르는 사람과의 어깨를 부딪히며 오는 것보다는 아는 사람과 부딪히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참고로 운행 중에는 다들 자는 분위기라 말 한마디 하기 어려우니 대화는 포기하는 편이 좋습니다.

 

4. 다른 옵션들을 충분히 생각하기

skyscanner 검색 결과

야간 버스를 예약하기 전에 충분히 다른 옵션도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 하나가 비행기입니다. 도쿄-오사카 구간에서 4열시트에 화장실도 있는 야간 버스는 적어도 3000엔 이상의 가격입니다. 왕복으로 하면 적어도 7~8000엔을 줘야 하는데 여기서 4천엔 정도만 더 주면 비행기를 타고 1시간 반만에 갈 수 있고 위에서 설명한 스트레스가 모두 없어집니다. 오히려 구름 위의 풍경도 보고 또 다른 재미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신칸센

다음으로는 일본인들이 많이 애용하는 신칸센입니다. 야간 버스에 비하면 가격은 4배 이상으로 사실 야간 버스를 대체할 옵션으로 들어가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신칸센은 일본에서만 탈 수 있고 신칸센에서 보이는 후지산과 편리함, 쾌적함, 그리고 신칸센에서 먹는 도시락(駅弁)은 또 다른 즐거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상으로 야간 버스(심야 버스) 후기와 함께 야행 버스 예약 사이트, 버스 예약 팁을 소개해 봤습니다. 혹시 추가하실 내용이 있다면 덧글로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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