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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화분증(꽃가루 알레르기) 증상과 나무 종류, 월별 많은 꽃가루는?

by 도쿄 유랑 2025.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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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벚꽃

 

일본에 살면서 봄에서 여름이 되면 항상 화분증으로 고생하는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일본인뿐만 아니라 일본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도 많은 사람들이 화분증을 겪습니다. 심한 사람들은 매일 약을 먹으며 버티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는 봄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따뜻한 날씨와 함께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마스크를 쓰고 눈을 비비거나 콧물을 닦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바로 '화분증(花粉症)' 즉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에서 '국민병'이라 불릴 만큼 흔한 화분증이 어떤 병인지, 왜 생기는지에 대해, 그리고 월별로 가장 많은 꽃가루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목차>

1. 화분증(꽃가루 알레르기)이란?

2. 일본의 대표적인 화분증 유발 식물 3종

3. 월별 화분증이 많은 식물

 

화분증(꽃가루 알레르기)이란?

화분증

일본의 화분증은 주로 스기(삼나무)와 같은 식물의 꽃가루가 원인이 되어 생기는 알레르기 질환입니다. 일본에는 약 60종류의 원인 식물이 있으며 봄철뿐 아니라 계절마다 다양한 꽃가루가 날려서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줍니다.

일반적인 증상은 재채기, 콧물 같은 코 관련 증상과 눈의 가려움, 충혈 등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피부 가려움, 목의 통증, 기침, 두통, 심지어 미열까지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일본인 2명 중 1명이 화분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요. 일본에서는 정말 흔한 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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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적인 화분증 유발 식물 3종

일본에서는 다양한 식물이 꽃가루를 날리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화분증을 많이 유발하는 대표적인 식물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스기(삼나무)

1. 스기(삼나무, スギ) 

스기는 일본 전역 특히 홋카이도 남부에서 규슈까지 널리 심어진 나무로 일본 전체 인공림 면적의 약 44%를 차지할 정도로 많습니다. 그만큼 꽃가루의 양도 엄청나며 일본 화분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스기 꽃가루는 주로 2~3월경에 많이 날리기 시작해, 봄철 알레르기의 주범이 됩니다.

 

히노키

2. 히노키(편백나무, ヒノキ) 

히노키 역시 스기와 같은 히노키과(科)에 속하며 지역에 따라 스기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와 비슷하거나 조금 늦게 시작됩니다. 히노키 꽃가루도 멀리 퍼지며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데 스기 꽃가루와 히노키 꽃가루에 모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증상이 특히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부타쿠사

 

3. 부타쿠사(돼지풀, ブタクサ)

 부타쿠사는 국화과에 속하는 1년생 외래 식물로 미국에서 건너와 일본 전역에 퍼졌습니다. "맥아더의 선물"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후에 급속히 번졌고 일본에서 가장 먼저 보고된 화분증도 부타쿠사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주로 가을에 꽃가루를 날리기 때문에 가을철 알레르기의 대표적인 원인이 됩니다.

 

 

월별 화분증이 많은 식물

다음으로는 월별 화분증이 많은 식물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1월 새해가 시작되면 일본 전역에서 스기(삼나무) 꽃가루가 가장 먼저 날리기 시작합니다. 

2월 2월 중순부터 스기 꽃가루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하순에는 꽃가루 농도가 급격히 올라가며 본격적인 화분증 시즌이 시작됩니다. 

3월 스기 꽃가루가 한창 많이 날리는 시기입니다. 이와 동시에 3월 초부터는 히노키(편백나무) 꽃가루도 점점 증가하기 시작해요. 

4월 4월 초에는 히노키 꽃가루가 절정에 이르며 스기 꽃가루는 4월 말부터 점차 줄어듭니다. 이 시기에는 두 꽃가루가 겹치기 때문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 사람도 많습니다. 

5월 히노키 꽃가루가 거의 끝나가고 3월 중순부터 천천히 늘고 있던 벼과(イネ科, 이네카) 식물의 꽃가루가 5월 하순에 피크를 맞습니다. 

6~7월 벼과 식물의 꽃가루는 양은 줄어들지만 여전히 공기 중에 남아 있어 10월까지도 소량 계속 날릴 수 있습니다. 

8~11월 가을이 되면 국화과 식물인 부타쿠사(돼지풀), 요모기(쑥), 카나무구라(덩굴식물) 등 다양한 잡초류 꽃가루가 퍼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9월을 중심으로 많이 날려 가을 알레르기를 유발합니다. 

12월 겨울에는 꽃가루가 거의 없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가을철 스기 꽃가루가 10~12월 사이에도 소량 관측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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